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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세원정공, 운전석 핵심 부품 ‘카울크로스’ MDPS 국내 첫 개발 적용
2017-05-09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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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부품 ‘세원정공’

 

 

세원정공은 주력부품인 ‘카울크로스’에 장착될 부품이 정확한 자리에 용접이 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비전 품질 검사 시스템’을 실시하고 있다.

 

 

세원정공 김상현 대표는 “열심히 일한 직원들 덕분에 월드클래스300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원정공 앞에서 임직원들이 글로벌 톱3 기업이 되기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세원정공 제공>

 

 

세원정공 직원들이 자동차 부품을 살펴보며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세원정공 제공>

 

지난달 대구지역 3개 기업이 중소기업청의 ‘월드클래스300’에 선정됐다. 월드클래스300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육성시키기 위해 중소기업청이 2011년에 도입한 사업이다. 2016년까지 230개사가 선정됐으며 올해까지 총 300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월드클래스300에 선정되기 위해선 매출뿐만 아니라 직전 5년간 연평균 매출증가율이 15% 이상이거나 최근 3년간 지출한 연구개발 투자비가 연매출의 평균 2% 이상이라는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뚜렷한 경영비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친다. 월드클래스300에 뽑혔다는 것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은 것이다. 

설립이후 자동차부품에만 매진
우수한 기술력으로 고품질 개발

지난달 ‘월드클래스 300’선정
세계적 기업 성장 가능성 인정
전기차 대비 부품 제작도 신경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
2020년까지 해당 분야 톱3 목표



이번에 월드클래스300으로 선정된 지역의 <주>세원정공은 1989년 설립된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이다. 현대·기아자동차 협력 회사로 자동차 3대 핵심모듈 중 하나로 꼽히는 칵핏모듈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세원정공은 세원물산, 세원E&I, 세원테크, 세원아메리카, 삼하세원, 황화세원, 충칭성원 등으로 이뤄진 세원그룹의 핵심기업이다. 설립 이후 자동차 부품에만 꾸준히 매진해 온 지역의 내실있는 기업이다. 

김상현 세원정공 대표는 “월드클래스300은 임직원들이 단합해서 이뤄낸 성과이며, 뛰어난 기술력과 사람을 중요시하는 세원그룹의 문화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술력 확보를 위한 노력

세원정공의 주력 생산품은 칵핏모듈의 중심축인 ‘카울크로스’이다. 카울크로스는 자동차 운전석 전방에 장착된 봉 형태의 부품으로, 카울크로스를 중심으로 핸들, 오디오, 계기판, 에어백 등이 연결된다. 

운전자가 운전을 위해 조작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카울크로스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운전자의 안전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품이다. 

카울크로스에는 40여개의 부품이 용접되는데, 용접과정에서 500~1천200℃의 열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변형이 생기지 않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세원정공은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카울크로스에 부품이 빠지지 않고 장착됐는지, 치수는 정확한지 등을 검사하기 위해 ‘비전 품질 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비전 품질 검사 시스템은 카메라가 탑재된 비전로봇을 용접현장에 설치해 로봇이 카울크로스를 사진으로 찍어 부품이 해당 자리에 정확하게 용접이 됐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또 고품질, 고성능 카울크로스를 생산하기 위해 ‘MDPS(Motor Driven Power Steering) 내구성 시험측정 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 적용하고 있다. MDPS 내구성 시험측정 장비는 운전자가 핸들을 조작할 때 그 힘을 증폭시키는 모터로 인해 카울크로스가 영향을 받는지 실험하는 장비다. 

운전자가 핸들을 조작하는 것과 똑같은 형태로 10만회 이상 쉬지 않고 진행한다. 실차 기준으로 시험을 진행해 고객사에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미래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차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차체를 가볍지만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김 대표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을 활용해 카울크로스를 제작했다”며 “CFRP의 경우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양산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

세원정공은 ‘사람 중심’의 회사 경영을 원칙으로 한다.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세계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도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았다. 창업주인 김문기 회장은 해고도, 임금삭감도 선택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생산성 향상을 당부했다. 생산성이 향상되면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제품을 팔게 되고 이는 다시 직원들에게 혜택으로 돌아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이용하는 공간의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세원정공의 화장실은 웬만한 호텔을 방불케 한다. 김 회장은 평소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근무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원정공의 제조현장에서 강조되는 것은 ‘삼정오행’이다. 이른바 ‘3가지 바른 규칙, 5가지 행동’으로 ‘일정한 양, 일정한 용기, 일정한 장소’에 제품을 두며 ‘정리, 정돈, 청소, 청결, 그리고 이 4가지의 습관화’를 이르는 말이다. 이 삼정오행을 지켜야 제조환경에서 직원들이 안전하게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세원정공은 창립 이래 줄곧 국산 로봇만 사용하고 있다. 국산 로봇을 도입할 90년대 당시, 국산 로봇에 대한 불신으로 직원들 사이에 반발이 있었으나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자부심과 한국 로봇의 성장을 위해 지금까지 국산 로봇을 고집하고 있다. 

앞으로 세원정공의 목표는 적극적인 글로벌시장 개척을 통해 2020년까지 해당 분야 톱3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세원이 성장하면서 기업을 경영하기 위한 시스템이 절실했고 이제 각종 시스템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며 “이제까지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면 앞으로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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